제3화『2018 관광통역안내사 2차 공부 및 면접 시험 후기』(영어)

『448 대학원생』입니다.

드디어 대망의 2차 면접시험 설명입니다. 제발 1차만 합격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막상 붙고나니 또 다시 준비에 지치고 떨리던 10월 한 달이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관광통역안내사 (영어) 면접 시험은 세 가지 모습을 가진 것 같습니다. 

1. "언어가 유창하시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여기서 언어는 응시하는 외국어도 포함되지만, 나아가 "의사소통"을 잘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목소리의 높낮이, 문장과 문장의 매끄러운 연결 구성과 논리적인 구조, 그리고 비언어적 언어(제스쳐와 밝은 미소) 등이 중요합니다.

2. "주어지는 다섯 문제의 범위는 끝없이 넓다"

한국의 UNESCO 세계유산, 기록유산, 인류무형유산 목록만 공부하셔도 모든 유산에 대해 여섯 문장 이상 말씀 하실 수 있을 정도로 준비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답을 연습할 때, 주요 설명 포인트들을 설정하여 연습했습니다.

예를 들어 "What is Pansori in Korea?"라는 질문에:

(1) 간략개요: 

Pansori is a traditional Korean orchestra which is made of three basic aspects, the narration(아니리, 말), the song(노래), and body gesture(너름새, 몸짓). It includes 소리꾼(a singer) and 고수(a drummer). 

(2) 등재년도 및 이유: 

Pansori became UNESCO intangible heritage of humanity in 2003. This was based on the well-preserved tradition and form of Pansori by the masters. It demonstrates the lifestyle of the noble and the lower-class in mid to late Joseon Dynasty. 

(4) 개인적인 경험과 연결짓기: 

I personally love Pansori myself. My favorite is the humorous section from Heung Bo Ga, 화초장타령 which the evil greedy brother Nolbu demonstrates a word-play full of puns. He speaks a list of words ending with 장(jang) and it is very silly and funny. I hope our tourists to have a great experience enjoying Pansori in various places, for example, Namsan Hanok Village in Seoul. 

(5) "Thank you." 등의 마무리 멘트 (소리내어 읽어보시면 1분+정도 나옵니다)

 

3. 10분만에 모든것이 정해진다

과거에는 많은 개인적인 질문들을 물어봤다고 하지만, 제가 겪은 시험은 칼같이 질문들만 물어보시고 제 개인적인 감상이나 관광통역안내사가 되고 싶은 이유는 여쭤보시지 않으셨습니다. 

중요 ★ 참고로 "이름", "학교", "회사" "명찰" 등등 본인이나 본인의 소속을 

나타내시면 부정행위자로 시험이 무효 처리 될 수 있습니다!! ★ 중요

그렇기에 들어가실 때도 자신의 번호(예: 안녕하십니까! 번호 100번입니다.)를 말하시고 착석하시면 됩니다. 짧은 시간인 10분 내, 최대한 "저는 지금 관광통역안내사로 당장 근무해도 괜찮습니다" 라는 느낌을 드리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A. 시험 준비 방법 

우선 저 역시 인터넷의 많은 후기들을 통해서 면접 기출 문제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예상 문제 리스트 까지 합치니 1,000개가 넘어가서 도중에 포기하였습니다. (필기도 중간에 포기, 면접도 중간에 포기, 대체 뭐하는 놈인지. . . .) 말이 1,000 문제지 다 외우려고 드니 힘이 들더군요. 그래서 공부의 양을 줄여보기로 했습니다. 

a. 최근 관광 동향: 북한과 관련하여 "Dark Tourism"의 문제가 나올 것 같아 준비해보았습니다. 또, 2017년 방문한 관광객의 숫자, 주요 국가 등도 알아봤습니다.

b. UNESCO 관련 유산들: 18년에 산사(Buddhist Monastries of Mt)이 등재되어 나올 것 같아 준비했습니다. 7개 산사의 모든 특징은 잡지 못할 것 같아 제가 가본 양산 통도사(진신사리)와 공부하며 자주 접한 안동 봉정사(극락전)을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이런식으로 다른 문화재도 정리하였습니다

c. 주요 도시의 문화재, 시장, 축제: 대표적으로 서울의 5대궁의 역사와 주요 건물(덕수궁 석조전, 각 궁의 화자 돌림 정문 등)을 공부하고, 시장은 남대문 시장과 동대문 시장, 부산의 국제 및 자갈치, 대구의 약령시, 금산의 인삼시장 등의 위치와 역사, 주요 판매 물품을 공부했습니다. 축제는 시장과 깊은 연관이 있는데요, 예를들어 위의 시장들과 연결된 축제들(인삼 축제, 화개 장터 벚꽃 축제 등)이 많았습니다. 또한 본인의 출신 도시의 축제를 경험을 통해 설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홍대와 이태원도 젊은 세대에게 추천해주기 위해 공부했습니다. 

d. 관광통역안내사의 자질 및 대처법: 관광통역안내사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문제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차가 고장나면? (2) 관광객이 사라지면? (3) 여권을 잃어버리면? (4) 바가지 문제는 어떻게? 특히 Over-pricing은 실제 제 문제에도 출제 되었습니다! 

e. 자세 및 복장: 항상 미소와 단정한 옷차림(저는 검은 바지, 검은 구두, 위에는 짙은 남색 니트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말씀하실때 눈을 보면서 당당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명확하게 답을 주셔야 합니다. 문제를 잘 못 들으셔도 당황하지 말고 "Pardon? Could you please repeat again?"이나 "죄송하지만 한번 더 말씀해수시면 감사하겠습니다"로 여유롭게 다시 여쭤보는게 필요합니다. 저는 여친님을 면접관으로 두고 공부했는데요, 전혀 다른 관점에서 제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들을 던져주고 자세에 대한 인상 피드백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B. 실제 시험일

준비물은 수험표, 신분증, 펜, 시계, 손수건 말고는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필기 시험과 같은 곳인 성동공업고등학교로 한 달만에 오게 되었습니다. 10월 31일 7시 50분까지 도착하여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1, 2, 3, 4 대기실로 나눠져 있었는데 아무 곳이나 들어가 있으니 8시 25분에 감독관께서 벽에 수험번호가 적힌 안내문을 붙이셨습니다. 순서는:

(a) 수험번호에 맞춰 각 층의 면접 준비실로 이동.

(b) 8시 30분부터 시험 안내를 시작, 부정 행위 방지를 강조합니다.

(c) 호명하는 사람은 신분증과 전원 OFF 핸드폰을 들고 나옵니다. 

(d) 신분 확인(얼굴 대조) 이후, 시험 참가 확인서에 정자로 서명합니다.

(e) 봉투에 들어있는 번호표 명찰를 뽑아 가슴에 달고, 핸드폰을 반납합니다.

(f) 자리에 앉아서 덜덜덜 떨며 기다립니다.

여기서 페이크가 하나 발동하는데요, 한 반에 만약 25명이 들어가면 마지막 25번째 시험자는 250분후에나 (. . .) 시험을 치는거라고 생각이 들겠죠? 그런데 실제로는:

A조: 1번(첫타 09:00 ~ 09:10) ~ 7번

B조: 8번(첫타 09:00 ~ 09:10) ~ 16번

 C조: 17번(첫타 09:00 ~ 09:10) ~ 25번

 

이렇게 나눠집니다. 즉 저 그룹은 각기 다른 면접관들을 보고 시험을 치는거죠.

저는 B조의 두 번째로 들어가게 됬는데요, 안내요원께서 09:05가 되니까 저를 데리러 오셨습니다. 약 4분정도 기다리고 드디어 문에 노크를 했습니다.

면접관(남)

면접관(남)

면접관(여)

(약 2.5 m) [의자] (2) "번호 000번입니다!"(착석) (1) "안녕하십니까"(목례) [교실문]

이런 구조였는데요, 면접관님들은 두 분은 교수님, 한 분은 현직에 근무하시는 분 같이 느껴졌습니다. 말씀도 천천히 크게 말씀해주셔서 알아듣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막 무섭게 압박 면접을 하시기 보다는 편안하게 말하되 시간과 형식을 잘 지키길 바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받은 질문은 영어 4개, 한국어 1개로:

1. What do you think about Korean tourist industry?

K-pop과 연관하여 관광이 제조업과 문화산업에 부흥에 엄청나게 이바지 하고 있다는 점과 좋은 관광을 통해 성공적인 비지니스/외교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는 식으로 대답했습니다. 

2. Please explain Abe's policy on comfort woman issue.

위안부의 문제는 한국을 넘어 동아시아의 상흔(scar)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Prime Minister Abe 신조의 회피하는 자세를 비판하며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3. What is "no-show" and "go-show" passenger?

노 쇼는 예약 이후에 오지 않아 가게/호텔 등에 타격을 입히는 행위, 고 쇼는 예약 없이 도착하여 서비스를 받으려는 행위로 설명한 후, 패신저(승객)과 연관해서 공항에 도착하여 취소된 좌석을 얻으려는 전략으로 설명했습니다.

4. If you tourist complains about over-pricing, what would you do?

우선 가이드로써 가장 중요한 것은 관광객/손님께서 마음이 상하시지 않는 것이기에 먼저 사과를 드리고, 시정을 요구한 이후에도 근절되지 않으면 다른 가게를 안내해 드릴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요지는 관광객을 항상 최우선으로!

5. 한국어: 어떻게 불법 통역 안내사를 근절할 것인가? 본인 생각을 말하시오.

우선 불법 통역 안내사의 한심한 작태를 비판하고, 단순히 행정부, 사법주, 문화재 관리 주체들 간의 행정적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불법 안내사들을 관리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시험을 치고나오니 10분이 마치 1분처럼 느껴지기도, 100분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나가는 말

아직 12월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소중한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광통역안내사를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께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이상 『448 대학원생』이었습니다!

앞 단계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제1화『2018 관광통역안내사(영어)가 되어봅시다! 안내편』

제2화『2018 관광통역안내사 (영어) 필기 시험편』

도움이 되셨다면 하트 꾸욱 부탁드려요♥